한쪽 허리만 아픈 것은 같은 일을 해도 한쪽에만 부담이 실리는 습관이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를 숙일 때 심한지 젖힐 때 심한지에 따라 봐야 할 곳이 달라집니다.
허리보다 옆구리 쪽이 아프거나 열이 나면 근육 문제가 아닐 수 있어 검사가 먼저입니다.
이 글의 순서
안녕하세요. 등촌동에서 진료하고 있는 등촌따숨한의원 원장 권한솔입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오신 분들께 어디가 아프신지 여쭤보면 이렇게 답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오른쪽만 아파요. 왼쪽은 멀쩡해요."
양쪽이 아니라 한쪽만 아픈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면서도 물어볼 데가 마땅치 않아 파스만 붙이고 지내십니다. 오늘은 한쪽 허리 통증을 어떻게 보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허리 통증은 왜 한쪽만 아픈가요?
한쪽 허리만 아픈 것은 같은 동작을 해도 한쪽에만 부담이 더 실리기 때문입니다. 허리는 양쪽이 똑같이 일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습관에 따라 한쪽이 더 많이 씁니다.
목록 중에 짚이는 것이 있으신 분이 대부분입니다. 몇 년씩 이어진 습관이라 본인은 인식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 허리 통증, 숙일 때 아픈가요, 젖힐 때 아픈가요?
허리를 숙일 때 심한지 젖힐 때 심한지가 봐야 할 곳을 가르는 가장 실용적인 신호입니다. 진료실에서도 이 질문을 먼저 드립니다.
1선 자세에서 천천히 앞으로 숙여봅니다
2다시 서서 천천히 뒤로 젖혀봅니다
3어느 쪽에서 더 아픈지 기억해 두세요
4아프면 그 지점에서 멈추세요. 끝까지 밀어붙이지 마세요
한쪽 허리 통증은 골반이 틀어져서 그런 건가요?
한쪽 허리 통증이 있을 때 골반과 다리 길이의 균형을 함께 보는 것은 맞지만, 틀어졌다고 단정해서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몸은 완전한 좌우 대칭이 아닙니다. 약간의 차이는 누구에게나 있고, 그 자체가 통증의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희가 보는 것은 지금 어느 쪽에 부담이 더 실리고 있는지, 그리고 그 상태가 굳어 있는지입니다. 진찰할 때 골반의 움직임과 양쪽 근육의 긴장도를 비교해서 확인합니다.
한쪽 허리 통증과 엉덩이나 옆구리까지 아픈 것도 관련이 있나요?
한쪽 허리에서 시작해 같은 쪽 엉덩이까지 뻐근한 것은 흔히 함께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허리 아래쪽과 엉덩이 근육이 이어져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허리보다 옆구리 쪽, 갈비뼈 아래가 아프시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근육이 아닌 다른 원인이 한쪽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쪽 허리 통증, 어떤 경우에 검사가 먼저인가요?
한쪽만 아픈 통증 중에는 근육이나 관절이 아닌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가 있어, 아래에 해당하시면 검사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허리보다 옆구리 쪽이 아프고 열이 나거나 오한이 들 때
소변볼 때 아프거나 색이 진해지고 자주 마려울 때
자세와 상관없이 아프고 밤에 더 심할 때
체중이 줄거나 이유 없이 피로할 때
여성분이 아랫배 통증이나 생리 이상이 함께 있을 때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조절이 이상할 때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부터 생겼을 때
앞의 두 가지는 신장이나 요로 쪽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근육통과 달리 자세를 바꿔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 차이입니다.
자세와 관계없이 아프고 밤에 더 심한 통증은 근골격 문제와 양상이 다릅니다. 자세와 관계없이 밤에 더 심한 경우도 확인이 먼저입니다.
한쪽 허리 통증, 등촌동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저희는 아픈 쪽만 보지 않고 양쪽을 비교해서 확인합니다. 한쪽이 아프다는 것은 반대쪽과 다르다는 뜻이라, 비교하지 않으면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습니다.
침과 뜸으로는 허리 아래쪽과 골반 주변에서 눌러 아픈 자리를 찾아 봅니다. 한쪽만 유독 단단하게 뭉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나는 골반과 허리 마디의 움직임을 좌우로 비교해 보고 필요할 때 합니다. 다만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강한 자극을 피하고 강도를 조절합니다.
온열과 물리치료도 함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치료받으시는 분은 함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쪽 허리 통증, 집에서는 뭘 바꿔야 하나요?
가방을 양쪽 어깨에 번갈아 메세요. 한쪽으로만 드는 습관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빼세요. 앉을 때 한쪽 엉덩이만 들립니다
다리를 꼬지 마세요. 꼬더라도 방향을 바꿔가며 하세요
모니터를 몸의 정면에 두세요. 옆으로 몸을 트는 자세가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잘 때 자세를 바꿔보세요. 옆으로 주무신다면 반대쪽으로도 누워보세요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세요. 앉은 자세가 굳는 시간을 끊어주세요
첫 번째와 두 번째만 바꿔도 부담이 줄어드는 분들이 계십니다. 습관을 알아차리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한쪽 허리 통증, 얼마나 오래 두면 안 되나요?
무리한 다음 날에만 아프고 하루 이틀이면 가라앉는다면 지켜보셔도 됩니다.
다만 몇 주째 같은 쪽만 계속 아프거나 아픈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면 상황이 다릅니다. 한쪽에 부담이 실리는 상태가 오래되면 반대쪽까지 함께 굳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무리한 다음 날에만 아프고 하루면 괜찮다면 지켜보셔도 됩니다.
다만 몇 주째 같은 쪽만 아프시다면, 우연이 아니라 한쪽에 부담이 실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습관을 찾으면 방향이 잡힙니다.
다만 옆구리 쪽이 아프고 열이 나거나, 자세와 관계없이 밤에 더 아프다면 검사가 먼저입니다. 옆구리 통증과 열, 밤에 심한 통증이 없다면 오실 때 숙일 때 심한지 젖힐 때 심한지만 확인해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