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일로 아픈 곳은 어떤 동작을 많이 하시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여러 곳이 같이 아프시다면 아픈 데를 다 말씀하셔도 됩니다. 정리하는 것은 저희가 할 일입니다.
일을 그만두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일하시면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봅니다.
이 글의 순서
안녕하세요. 등촌동에서 진료하고 있는 등촌따숨한의원 원장 권한솔입니다.
어디가 아프시냐고 여쭤보면 이렇게 답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다 아파요.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대부분 덧붙이십니다. "일하다 보면 다 그렇죠." 오늘은 식당 일로 생기는 통증을 어떻게 나눠서 보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식당 일 통증, 어디가 아픈지는 무엇으로 갈리나요?
식당 일로 아픈 부위는 하루 중 어떤 동작을 많이 하시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주방이라도 맡은 일에 따라 아픈 곳이 다릅니다.
목록 중에 짚이는 것이 있으신 분이 대부분입니다. 아픈 곳을 보면 어떤 일을 하시는지 대강 알 수 있습니다.
식당 일로 여러 곳이 동시에 아픈데 다 말해도 되나요?
여러 곳이 같이 아프시다면 아픈 데를 다 말씀하셔도 됩니다.
어디부터 봐야 할지 정하는 것은 저희가 할 일입니다. 말씀을 다 들어야 어느 동작에서 부담이 몰리는지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당 일 통증, 파스로 버티면 안 되나요?
파스는 그날의 통증을 덜어주지만 부담이 실리는 것 자체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붙이고 다음 날 또 같은 동작을 하시면 같은 자리에 다시 부담이 쌓입니다. 몇 달씩 붙이시는데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파스를 쓰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붙이는 것 말고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만 알아두셔도 좋겠습니다.
식당 일 통증, 쉬는 날 집안일까지 하시나요?
쉬는 날에도 집안일을 하시면 몸에는 쉬는 날이 없는 셈입니다.
식당에서 쓰는 근육과 집안일에 쓰는 근육이 겹칩니다. 설거지, 빨래 널기, 청소는 전부 손목과 어깨를 쓰는 일입니다.
완전히 쉬시기는 어렵더라도 쉬는 날 하루 중 반나절만이라도 그 부위를 덜 쓰시면 다릅니다.
식당 일 통증, 어떤 경우에 진료를 먼저 받아야 하나요?
아래에 해당하시면 참고 지내실 상황이 아닙니다.
손가락이 저리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릴 때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렵거나 옷 입기가 힘들 때
다리로 저림이 내려가고 힘이 빠질 때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밤에 더 심할 때
관절이 붓고 열감이 있을 때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서 한참 주물러야 펴질 때
앞의 두 가지는 근육이 뭉친 것과 다른 상황일 수 있습니다.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팔이 안 올라가는 것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닙니다.
마지막 항목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고 여러 마디가 함께 붓는다면 다른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식당 일 통증, 등촌동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저희는 아픈 곳을 보기 전에 하루에 어떤 동작을 제일 많이 하시는지부터 여쭤봅니다. 제일 많이 하시는 동작을 알면 어느 자리가 굳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침과 뜸, 부항을 상황에 맞춰 씁니다. 눌러서 유독 아픈 자리를 먼저 찾고 시작합니다.
추나는 한쪽으로만 쓰는 동작이 오래되어 움직임이 치우친 경우에 봅니다.
온열과 물리치료도 함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녁 7시까지 진료하니 일 끝나고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식당 일 통증, 일하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뭔가요?
서서 일한 날은 자기 전에 십 분만 다리를 올려두세요. 벽에 대고 누우시면 됩니다. 자기 전 다리 올리기가 가장 즉각적입니다
드실 때 몸 가까이 붙이세요. 팔을 뻗어서 들면 어깨가 다 받습니다
몸을 틀지 말고 발을 옮기세요. 허리를 비틀어 옮기는 동작이 한쪽에 부담을 줍니다
한쪽 발을 낮은 받침에 올려두세요. 서 있는 시간이 길면 허리가 덜 굽혀집니다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으세요. 바닥이 딱딱하면 발바닥이 그대로 받습니다
찬물에 손을 담근 뒤에는 따뜻하게 하세요. 손가락 마디가 덜 뻣뻣해집니다
전부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만 바꾸셔도 그 자리에 실리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식당 일 통증, 얼마나 오래 두면 안 되나요?
일이 많았던 날에만 아프고 자고 나면 괜찮다면 지켜보셔도 됩니다.
다만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아프거나 쉬는 날에도 그대로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몸이 회복할 시간보다 부담이 쌓이는 속도가 빠른 상태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일이 많았던 날에만 아프고 자고 나면 괜찮다면 지켜보셔도 됩니다.
다만 아침부터 아프거나 쉬는 날에도 그대로라면, 일하다 보면 다 그런 거라고 넘기실 일이 아닙니다.
다만 손가락이 저리고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팔이 안 올라간다면 진료가 먼저입니다. 손가락 저림이나 팔이 안 올라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오실 때 아픈 데를 다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