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고개를 숙이면 목과 어깨가 굳고, 그 상태가 이어지면 뒤통수에서 올라오는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부를 줄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앉은 자세와 책상 높이부터 봅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도 진료하니 주말에 데려오시면 됩니다.
이 글의 순서
안녕하세요. 등촌동에서 진료하고 있는 등촌따숨한의원 원장 권한솔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부모님들이 물으십니다. "아이가 목이랑 어깨가 아프다는데, 요즘은 머리까지 아프다고 해서요."
부모님들은 대부분 덧붙이십니다. "공부하느라 그런 거겠죠?" 오늘은 수험생의 목과 어깨, 두통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수험생은 목이 아픈데 왜 머리까지 아플까요?
목과 어깨 근육이 오래 굳어 있으면 뒤통수에서 시작해 이마 쪽으로 올라오는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 뒤쪽 근육은 머리뼈 아래에 붙습니다. 목 뒤쪽 근육이 계속 당겨진 상태로 있으면 붙는 자리에서 통증이 생깁니다.
아이들은 이것을 "머리가 조인다", "뒤통수가 무겁다"고 표현합니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기보다 눌리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수험생 목·어깨 통증, 왜 하필 고3에 심해질까요?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보다 같은 자세로 고정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세 번째가 의외로 큽니다. 쉬는 시간에 목을 쉬어야 하는데 더 숙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프다고 잘 말하지 않습니다. 말해봐야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하거나, 공부 안 하려는 핑계로 들릴까 봐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험생 목·어깨 통증, 공부를 줄여야 하나요?
공부를 줄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수험생 시기에 공부를 줄이는 것이 가능한 조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대신 같은 시간을 앉아 있더라도 목에 실리는 부담을 줄이는 쪽을 봅니다. 책상 높이와 앉은 자세만 바꿔도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험생 두통, 어떤 두통은 확인이 먼저인가요?
아래에 해당하면 근육 문제와 다를 수 있어 진료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갑자기 시작된 심한 두통일 때
구토가 함께 있거나 시야가 흐려질 때
아침에 일어날 때 두통이 가장 심할 때
열이 나면서 목이 뻣뻣할 때
팔이나 손으로 저림이 내려갈 때
두통 횟수가 눈에 띄게 늘어날 때
앞의 두 가지는 기다리시면 안 됩니다. 근육에서 오는 두통은 서서히 시작되고 눌리는 느낌인데, 그와 다르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시력 문제로 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경 도수를 최근에 확인하지 않으셨다면 그쪽도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수험생 목·어깨 통증, 등촌동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저희는 목과 어깨를 보면서 하루에 어떤 자세로 얼마나 있는지를 함께 여쭤봅니다. 아이가 직접 말하기 어려워하면 부모님께서 대신 알려주셔도 됩니다.
침과 뜸, 부항을 증상에 따라 씁니다. 눌러서 유독 아픈 자리를 먼저 찾고 시작합니다. 아이가 침을 부담스러워하면 미리 말씀해 주세요.
추나는 머리가 앞으로 나온 자세가 굳어 있을 때 봅니다.
온열과 물리치료도 함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공진단을 말씀드릴 때가 있습니다. 모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고, 진료 때 상태를 보고 판단합니다.
수험생 목·어깨 통증, 언제 데려가면 되나요?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 없이 진료합니다.
평일에 시간을 빼기 어려우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말 오전에 다녀가시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평일에는 저녁 7시까지 진료하니 학원 가기 전이나 끝나고 들르셔도 됩니다.
수험생 목·어깨 통증, 집에서 챙길 수 있는 것은 뭔가요?
독서대를 쓰게 해주세요. 고개 숙이는 각도가 줄어듭니다. 독서대 쓰기가 가장 즉각적입니다
의자 높이를 확인해 주세요. 발이 바닥에 닿아야 허리가 덜 굽혀집니다
오십 분에 한 번은 일어나게 해주세요. 짧게라도 목을 움직여야 합니다
자기 전에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세요. 굳은 상태에는 온찜질이 맞습니다
베개 높이를 봐주세요. 너무 높으면 자는 동안에도 목이 굽혀집니다
아프다고 하면 그냥 들어주세요. 말해도 된다는 것만 알아도 참지 않습니다
마지막 항목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말해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참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가끔 뻐근하다고 하고 자고 나면 괜찮다면 지켜보셔도 됩니다.
다만 목과 어깨가 계속 아프다고 하면서 두통까지 생겼다면, 공부하느라 그런 거라고 넘기실 일이 아닙니다. 두통은 목에서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갑자기 심한 두통이 오거나 구토나 시야 이상이 함께 있다면 진료가 먼저입니다.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이나 구토, 시야 이상이 없다면 주말 오전에 데려오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