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다리가 붓고 자고 나면 빠진다면 순환이 느려진 쪽입니다.
아침에도 부어 있거나 몇 주째 계속된다면 심장·신장·갑상선 검사가 먼저입니다.
한쪽 다리만 붓고 종아리가 단단하게 아프다면 당일에 병원을 가셔야 합니다.
이 글의 순서
안녕하세요. 등촌동에서 진료하고 있는 등촌따숨한의원 원장 권한솔입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씀이 있습니다. "저녁에 양말 자국이 깊게 남아요."
인터넷을 찾아보시고 하지정맥류가 아닐까 걱정하며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정맥류가 아닙니다. 오늘은 다리 붓기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저녁마다 다리 붓기가 생기는 이유는 뭔가요?
저녁에 다리가 붓는 것은 하루 종일 아래로 몰린 혈액과 체액이 위로 잘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오는 길은 중력을 거슬러야 해서 종아리 근육이 펌프처럼 짜주는 힘에 크게 의존합니다.
종일 서 있거나 종일 앉아 있으면 종아리 펌프가 거의 돌아가지 않습니다. 자세를 바꾸지 않는 시간이 길수록 붓기가 심해집니다.
다리 붓기가 아침에는 빠지는데 괜찮은 건가요?
아침에 붓기가 빠진다면 순환이 느려진 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워서 자는 동안에는 다리와 심장의 높이 차이가 없어져 체액이 다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침에도 부어 있는지입니다. 자고 일어나도 그대로거나 오히려 더 부어 있다면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다리 붓기, 하지정맥류인가요?
다리가 붓는다고 해서 모두 하지정맥류는 아니며, 오히려 정맥류가 아닌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붓기와 정맥류는 겹칠 수도 있지만 같은 말이 아닙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제 기능을 못 해 혈액이 역류하면서 혈관이 늘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1다리에 구불구불한 혈관이 튀어나와 보입니다
2거미줄처럼 가는 실핏줄이 퍼져 있습니다
3발목 안쪽 피부색이 갈색으로 변해 갑니다
4같은 자리에 습진이나 상처가 잘 낫지 않습니다
목록의 변화가 보이신다면 혈관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미 늘어나 튀어나온 혈관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눈에 보이는 변화 없이 붓기와 무거움만 있으시다면 아직 그 단계가 아닙니다. 저희가 보는 것은 그 단계 이전입니다.
종일 앉아 있는데 왜 다리 붓기가 생기나요?
앉아 있는 자세가 서 있는 것보다 나은 것은 아니며, 오히려 무릎 뒤가 눌려 올라오는 길이 좁아집니다. 의자 끝에 허벅지 뒤가 눌린 채로 몇 시간이 지나면 아래로 내려간 것이 잘 올라오지 못합니다.
허벅지 뒤가 눌린 상태에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더해지면 한쪽이 더 눌립니다. 종일 앉아 계시는 분이 서서 일하는 분보다 덜 붓는 것이 아닙니다.
다리 붓기가 한쪽만 생기면 다른 건가요?
한쪽 다리만 붓는 것은 양쪽이 붓는 것과 성격이 다르며, 확인이 필요한 신호입니다. 순환이 느려서 생기는 붓기는 대개 양쪽에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한쪽 다리만 붓고, 종아리가 단단하게 뭉쳐 아프고, 누르면 통증이 있고, 그쪽이 붉거나 열감이 있는 경우입니다.
정맥에 혈전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어 기다리시면 안 됩니다. 특히 오래 앉아 있는 비행이나 장거리 이동 뒤, 수술이나 깁스 뒤에 이런 증상이 생기면 더 그렇습니다.
혈전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다리를 주무르거나 압박하지 마시고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주무르는 행동 자체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리 붓기, 어떤 경우에 검사가 먼저인가요?
다리 붓기는 검사로 확인되는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어, 아래에 해당하시면 검사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한쪽만 붓고 종아리가 단단하게 아플 때 — 당일 진료
아침에도 부어 있고 몇 주째 계속될 때
숨이 차거나 누우면 답답할 때
소변량이 줄거나 얼굴까지 부을 때
체중이 갑자기 늘었을 때
새로 드시기 시작한 약이 있을 때
심장이나 신장, 갑상선 기능은 검사로 확인됩니다. 일부 혈압약이나 진통제가 붓기를 만드는 경우도 있어, 최근에 약이 바뀌었다면 처방하신 곳에 여쭤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다리 붓기, 등촌동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저희는 붓기가 순환 때문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부터 나눈 뒤에 봅니다. 검사가 먼저인 경우에는 그쪽을 먼저 권해드립니다.
침과 뜸으로는 종아리와 발목 주변을 봅니다. 종아리가 단단하게 굳어 있으면 펌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뭉친 곳을 눌러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공기압 마사지는 다리를 감싸고 아래쪽부터 위쪽으로 순서대로 압박했다 푸는 방식입니다. 누워서 받으시면 됩니다. 치료받으시는 분은 함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한쪽만 붓고 종아리가 단단하게 아픈 상태에서는 압박을 하지 않습니다. 혈전이 의심되는 경우에 압박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찰 때 양쪽을 비교해 확인한 뒤에 정합니다.
한약은 몸이 차고 순환이 더딘 분과, 몸에 물이 잘 정체되는 분에게 방향이 다릅니다. 진찰 후에 정합니다. 드시는 약이 있으시면 이름을 사진으로 찍어 오세요.
다리 붓기, 집에서는 뭘 하면 되나요?
앉은 자리에서 발끝을 위아래로 움직이세요. 한 시간에 스무 번씩만 해도 다릅니다. 자가 관리 중에서 가장 즉각적인 항목입니다
자기 전 십 분간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세요. 벽에 다리를 대고 누우시면 됩니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걸으세요. 서서 일하시는 분은 반대로 잠깐 앉으세요
다리를 꼬지 마세요. 한쪽만 붓는 원인이 됩니다
짠 음식을 줄여보세요. 국물과 젓갈, 라면이 대표적입니다
압박 스타킹을 쓰신다면 아침에 신으세요. 이미 부은 저녁에 신으면 효과가 적습니다
집에서 할 것 중에서 첫 번째가 가장 실질적입니다. 종아리를 쓰지 않는 시간이 길수록 붓기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다리 붓기, 얼마나 오래 두면 안 되나요?
많이 걸은 날이나 짠 음식을 드신 다음 날에만 붓고 하루면 가라앉는다면 지켜보셔도 됩니다.
몇 주째 매일 저녁 붓고 아침에도 개운하지 않다면 상황이 다릅니다. 붓기가 오래되면 종아리가 굳고, 굳으면 펌프가 더 안 돌아가고, 그래서 더 붓는 고리가 만들어집니다.
고리가 굳어지기 전에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다리 붓기 진료는 어떻게 문의하면 되나요?
문의하실 때는 아침에도 부어 있는지, 양쪽인지 한쪽인지만 말씀하시면 됩니다. 어렵게 설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녁마다 다리가 붓는데 아침엔 빠져요."
"종일 앉아 있는데 종아리가 무거워요."
진행 방식과 비용은 상담 때 안내해 드립니다. 전화로 문의 주셔도 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많이 걸은 날에만 붓고 하루면 가라앉는다면 지켜보셔도 됩니다.
몇 주째 매일 저녁 붓고 종아리가 무겁다면, 순환이 느려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눈에 보이는 혈관 변화가 없다면 아직 관리로 접근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다만 한쪽만 붓고 종아리가 단단하게 아프다면 당일에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아침에도 부어 있다면 검사가 먼저입니다.